난청 심할수록 치매발생 위험 높아, 적극적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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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양서구센터 댓글 0건 조회 1,190회 작성일 19-01-25 11:35본문
난청 체념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적극 대응해야
[쿠키 건강]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난청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보청기나 인공와우이식 등 난청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난청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대한이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오는 9월9일 ‘귀의날’을 맞아 난청 환자들이 체념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난청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인구고령화로 노화와 관련된 질환인 ‘노인성 난청’과 ‘치매’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2009년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공동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 평가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70세 이상에서 68.9%가 경도 이상의 난청을 갖고 있었고, 그중 31%는 중등도 난청으로 보청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매 역시 매년 빈도가 증가해 2009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에서 8.4% 해당하는 42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발표(Arch Neurol. 2011)는 이러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난청과 치매가 서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발표 자료에 의하면 639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면서 평균 12년 동안 관찰한 결과, 청력이 정상인 경우에 비해 경도 난청(25~40데시벨, dB)을 갖는 경우에는 치매 발생률이 평균 1.89배, 중등도 난청(40~70dB)인 경우에는 3배, 70데시벨 이상의 고도난청의 경우에는 4.9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난청이 심한 노인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60세 이상의 노인에서 발생한 치매의 경우 약 3분의 1 가량이 난청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 논문(Lin, J Gerontol A Biol Sci Med Sci, 2011)에서는 난청에서 보청기를 사용한 그룹의 경우 인지기능 점수가 더 높아 보청기 사용이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됐다.
따라서 난청은 사회생활의 위축 뿐 아니라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의 장애의 발생률도 증가시킬 수 있어 난청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구자원 대한이과학회 공보이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이 의심이 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난청의 원인을 감별한 후에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서 조기에 보청기, 수술 또는 인공와우이식 등의 청각 재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청력을 회복하게 되면 난청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불편함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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