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과 청력은 반비례…유난히 목소리 큰 어르신이라면 '난청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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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양서구센터 댓글 0건 조회 1,259회 작성일 19-01-25 11:37본문
추석에 모처럼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런데 혹 오랜만에 뵙게 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온 집안을 울릴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의외로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음을 생각해봐야 한다. 보통 목소리 크기와 청력은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자신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난청은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평소 부모님의 생활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의 과정이므로 한 번 나빠지면 원래의 청력을 되돌리기가 어렵다.
이럴 땐 보청기 등을 통해 난청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청력재활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은 치매 발생률 높이는 요인… 보청기로 청각재활하면 인지기능 향상
부모님이 특히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경우라면 대화할 상대가 없어 스스로 난청을 인식하기 어렵다. 따라서 평소 부모님의 생활을 잘 관찰해 난청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전화 통화를 할 때 목소리가 유난히 크고 빨리 끊으려 하시는 등 통화를 꺼려한다면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텔레비전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키워서 시청하는 것도 난청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노인성 난청은 귀가 잘 안 들리는 것 외에 치매의 위험도 높인다. 난청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치매 발생률이 많게는 다섯 배나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보청기를 사용해 청력재활에 힘쓴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 증상이 있는 사람들 중 보청기를 사용한 그룹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기능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전문클리닉 김희남 박사는 “난청이 의심되면 즉시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 등 종합적인 검사를 받고 적극적으로 청력재활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 등의 도움을 받으면 난청으로 생기는 불편감이 사라지고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져…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 구입해야 효과
난청은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난청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이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은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노화나 소음 등에 의한 감각신경성 난청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력검사 외에도 난청의 유형이나 청신경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정확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난청은 방치할수록 더욱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난청이 의심되는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보청기는 난청의 정도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의 유형을 고려하지 않고 보청기를 구입하면 남아있는 청력까지도 손실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령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듣는 데 문제가 있는 노인이 모든 주파수를 증폭시키는 아날로그형 보청기를 사용하면 대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소음만 크게 들려 고막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보청기는 안경처럼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의 보청기를 빌려 쓰는 것은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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